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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697

2018 독서노트(28)애덤 그랜트<오리지널스>, 독창적인 사람에 대하여 독창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의 책을 보며 독창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성취욕구가 하늘을 찌르면 독창성은 밀려난다. 성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할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을 달성하기보다는 성공이 보장된 길을 택하고 싶어진다. 심리학자 토드 루바트와 로버트 스턴버그가 말한 바와 같이 "사람들은 일단 성취욕구가 중간 단계쯤 충족되면, 그때부터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있다."-34쪽- 무엇보다 독창적인 사람들이 성과를 낼 때 '배수의 진'을 치고 덤비지 않난 생각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에만 몰두해서 그런 성과를 내겠거니 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의외로 '비빌 언덕'을 두고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2018. 2. 11.
2018 독서노트(27)세상에 없던 생각, 나영석 예능PD의 창작비결은? 윤태호, 나영석, 박웅현, 대도서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획하고 창작할까?양유창 작가의 책을 펼쳐들었다.부터 , , 최근엔 까지 인기 리얼예능을 만든 나영석 PD의 창작 비결이 가장 궁금했다. 화려하기보다는 담백한 그의 프로그램. '여행'과 '삶'이 어우러진 그의 프로그램을 보면 왠지모를 인간애가 느껴지면서, 절로 웃음이 번진다. 책에 나오는 인터뷰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예능'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내가 만드는 예능은 형식으로 보면 관찰 리얼리티쇼에 가깝고, 내용으로 보면 느리고 아날로그적인 프로그램이다. 나에게는 촌놈 정서가 있어서 담백하고 소박하고 끈끈하고 쓸데없는 장식이 없는 걸 선호한다. 그 근본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그런 아날.. 2018. 2. 11.
2018 독서노트(26)어쩌다 한국인 포기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사회. 세속적인 성공의 틀에 갇힌 우리들의 자화상. 다른 삶을 살지 못하고, 주변의 누군가가, 우리 사회가 정해놓은 삶의 궤도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집에서는 부모의 기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교육시스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쫓아가는 성공의 잣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 모습.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부분은 '포기를 권장하자' 꼭지였다. 포기를 권장하지 않는 한국사회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이다.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한 청년의 비율로만 보자면 위에서 말한 선진국들도 한국 사회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차이는, 그들은 스스로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할 기회를 어려서부터 아주 체계적으로 제공받아왔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그들이 삶 자체.. 2018. 2. 10.
2018 독서노트(25)강연의 시대 최근 병무청에서 강연했다. 주제는 '콘텐츠의 힘과 블로그 글쓰기'였다. 강연자료를 준비하며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되돌아봤다. 어떤 지식과 경험이 강연을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깊이 고민하며 강연 자료를 만들었다. 다른 강연과 나의 강연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일주일을 흘려보냈다. 실제 강연이 있던 날엔? 무사히(?) 강연을 마쳤다.(과연 그럴까? ㅋㅋㅋ) 강연을 하고 나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곱씹었다.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던가. 예상대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기쉽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체인지온 비영리 미디어컨퍼런스 오픈세션에 섰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물론 병무청 강연도 긴장됐다.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서 조금씩 긴장이 .. 2018. 2. 10.
2018 독서노트(24) 배달의민족 광고 따라하기 책을 읽다가. 배달의민족의 광고를 어설프게 따라해봤다. 유쾌하고 위트있는 배달의민족 광고. 배민문방구도 재밌져 : http://store.baemin.com/shop/main/index.php 2018. 2. 8.
2018 독서노트(23) 좋은 기사를 위한 문학적 글쓰기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책 크기. 이 책 한권을 읽으면 글을 잘 쓸 것 같은 착각. 그런 착각이라도 누려보고자 읽는다. 박래부의 . 문학적인 기사라…. 정확한 사실만 전달해도 벅찰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문학적인 표현까지 염두해둬야 한다면? 과연 진도가 나갈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을 가졌다면 참 부러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 문학적 기사쓰기를 배울 수 있다. 글쓴이가 추천하는 수필. 장 그르니에의 '섬',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지 로버트 기싱의 '기싱의 고백', 이상의 '권태'. 시. 정지용의 '유리창1', 김수영의 '헬리곱터', 폴 엘뤼아르의 '자유',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소설. 알퐁스 도데의 '별', 헨리크 시엔키에비의 '등대지기'. 그래도 내 관심사는 인터뷰 .. 2018. 2. 7.
2018 독서노트(22)아픔이 길이 되려면, 사회역학에 대하여 건강과 사회문제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 김승섭의 . 김승섭은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여기서 역학이란 질병의 원인을 찾는 학문을 일컫는다. 그중 사회역학은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다.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은 필연적으로 병에 걸린다. 의료기술만의 발달만으로 병을 치료하고, 모든 이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사회역학의 관점에 사람의 건강은 사회문제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사회적 상처'라고 표현하는 혐오, 차별, 고용불안, 재난 등이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저자는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는지 연구했다. 세월.. 2018. 1. 28.
2018 독서노트(21)뉴필로소퍼, 생활철학잡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훑어보다 관심있는 잡지를 발견했다. 생활철학잡지를 표방하는 창간호다. YES24에서 바로 주문했다.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라는 부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우리는 너무 많은 접속과 온라인 관계에 노출되어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며 잡지를 펼쳤다. 는 2013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창간된 잡지인데,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다 충실한 삶'을 찾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단다. 매호마다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을 만난다. 페이크 뉴스, 실존주의적 만화, 우리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소통, 무지를 인정하는 지식인, 가상 인물과의 사랑, 커뮤니케이션…. 인문학적인 성찰이 가득한 글들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중 우리가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 2018. 1. 28.
2018 독서노트(20)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황인숙 시집 시집을 읽는 일은 낯선 골목길을 헤매는 것과 같다. 그러다 마주친 예쁜 카페, 맛있는 음식점, 책방, 사람풍경…. 뜻밖의 발견과 소소한 삶의 풍경과 마주친다. 그 날의 감정과 하늘 색깔과 자취방의 상태와, 싱크대의 얼룩과, 어질러진 양말과, 내일 할일을 생각하다가. 그러다가 복잡해진 마음 상태에 따라 끌리는 시가 다르다. 그날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시는 아주 다르게 마음을 헤짚는다. 황인숙 시집를 서울 독립책방'고요서사'에서 샀다. 아주 자그마한 책방 한 구석에 다소곳이 누워있던 시집 한 권. 일요일을 풍족하게 해준다. 걱정많은 날, 딱 내 마음 그대로인 시 제목. 꼭 내가 하고싶은 걸 써놓은 시. 그래서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 두둥실 두둥실 하늘로 떠오르고 싶어라. 걱정 많은 날, 황인숙 옥상에 .. 2018.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