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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719

2018 독서노트(41) 랩걸 Lab Girl 시간은 나, 내 나무에 대한 나의 눈, 그리고 내 나무가 자신을 보는 눈에 대한 나의 눈을 변화시켰다. 과학은 나에게 모든 것이 처음 추측하는 것보다 복잡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을 발견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레시피라는 것을 가르쳐줬다. 과학은 또 한때 벌어졌거나 존재했지만 이제 존재하지 않는 모든 중요한 것을 주의 깊게 적어두는 것이야말로 망각에 대한 유일한 방어라는 것도 가르쳐줬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았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내 나무도 그중 하나이다.-49쪽- 식물들에게 빛은 곧 생명이다. 나무가 자라면 아래쪽 가지는 새로 난 위쪽 가지들의 그늘에 가려 아무 소용이 없어져서 한물간 퇴물이 된다. 버드나무는 이렇게 못 쓰게 된 가지에 예비 식량을 저장해서 그 가지.. 2018. 3. 11.
2018 독서노트(40)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자존감. 자신을 존중하는 감정.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쓸 데 없는 자존심을 내세울 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때. 남을 존중하지 못할 때. 나만 앞세울 때. 서로를 존중하지 못할 때. 누구나 이런 순간에 놓인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는 어는 순간 '내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때다. 누군가와 비교해서 낮은 평가를 받을 때.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박할 때. 자존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풍요롭지 않을 때. 이럴 때도 자존감이 떨어지기는 한다. 자존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삶을 지탱하는 힘일텐데. 책를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여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44쪽- 직업간 소득격차가 크지 않으면 사람들의 삶과 심리에 어떤 .. 2018. 3. 10.
2018 독서노트(39)IT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시간 참 빠르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다.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마음 한 구석이 바쁜 이유.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불안한 부추김. 그런 느낌속에서 책를 읽었다. 인공지능, 챗봇, 블록체인, 가상현실, 스마트자동차,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술이 빠른 속도로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름대로 미래를 상상해 본다면, 언젠가는 인간의 삶 전체를 녹화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 같다. 사랑 고백의 순간, 면접의 순간, 상대와 대화하는 순간, 실수하는 순간, 실패하는 순간…. 다양한 장면들이 하나의 동영상 파일로 녹화된다면? 물론 법적인 문제와 사생활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것 같지만. 몇 십년 후 올 것 같다. 그런 세상이. 여기에 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된다면, 1만 .. 2018. 3. 10.
2018 독서노트(38)페이스북 심리학, 페친을 끊는 이유 페친. 페이스북 친구. 잠이 안 올 때 눈팅하면 재미있는 페이스북. 술먹고 글을 올린 후 다음 날 이불킥.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살고 있는 듯한 환상. 듣고 싶지 않은 고민까지 듣게 되고, 남이 듣기 싫어하는 고민까지 말할 수 도 있는 공간. 책으며 든 생각. 페친 끊기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책에 나온 사람들이 페친을 끊는 열 가지 이유. 1.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부적절한 포스팅2. 정치적 혹은 종교적 동맹 강요3. 페이스북 막장 드라마4. 지나친 자기 비하5. 나 혼자 착한 척6. 밤 먹듯 셀카 올리기7. 수다 대마왕8. 날마다 인용구 올리기9. 무의미한 업데이트10. 비열함 2018. 3. 8.
2018 독서노트(37)이병률 시집-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 시인이 4년만에 시집을 냈다. 청년, 중장년, 노년. 크게 셋으로 나뉘는 삶. 문득 문고리를 열어 들여다보고 싶은 노년. 아직은 흐릿한 풍경. 노년 / 이병률 시인 어느 날 모든 비밀번호는 사라지고모든 것들은 잠긴다 풀에 스치고 넘어지고얼굴들에 밀리고 무너지고 감촉이 파이고문고리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는 오랜 빈집을 전전하였으나빈 창고 하나가 정해지면 무엇을 넣을지도결심하지 못했다 돌아가자는 말은 흐릿하고가야 할 길도 흐릿하다 오래 교실에 다닌 적이 있었다파도를 느꼈으나 그가 허락할 만한 세기는 아니었다 서점 이웃으로도 산 적이 있었다경우에 다라 두텁거나 가벼운 친밀감이 스칠 뿐이었다 오래 붙들고 산 풍경 같은 것은 남아 있었다 중생대의 뼈들이 들여다보이는 박물관 창문 앞을 지나 가는 길늘 지나는 .. 2018. 2. 25.
2018 독서노트(36)드라마의 모든 것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105쪽 책- "한 발 떨어져서 본 지구인의 삶은 한심하고.....허무했어. 그런데 죽음을 생각하고 나서 깨달았어. 죽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어. 살아가는 그 순간이 중요한 거였어."-드라마 도민준 대사- 드라마를 몰아본다. 종영되면 첫화부터 마지막화까지몰본다. 한주를 기다릴 필요없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 노트북으로 몰아본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참 재미있다. 그 밑바탕에는 수많은 명작과 수작 드라마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범죄스릴러나 진중한 분위기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현실을 날카롭게 은유하는 드라마도 환영한다. 그동안 한국드라마에 명작이 많았다.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떠오른 드라마. 다 재밌게 봤다. 1. 무정도시 /.. 2018. 2. 25.
2018 독서노트(35) 아는동네 아는연남 서울의 독립서점에서 무심코 집어든 잡지. . 대충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눈치는 챘지만, 한 동네 이야기를 가지고 잡지를 만든다는 점이 신선하여 사버렸다. 연남동 골목, 동진시장, 예술가 공방, 기사식당, 연남아파트,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경의선숲길공원'…. 작은 동네일지언정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는 크고, 넓고, 깊다. 서울에 이런 데가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연남동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는 동네에 대한 단편적 정보만을 담은 책이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사람살이'를 눌러담았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을 동네라고 부른다면, 동네는 이네들의 삶을 닮고 있고, 그 삶의 조각들이 모여 거대한 '기억의 집합체'가 된다. 말인즉 내가 아는 동네가 다른 사람이 아는 동네가 되어 공유된 그 기억들은 곧.. 2018. 2. 15.
2018 독서노트(34)매거진 B-MOLESKINE 몰스킨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 몰스킨 고무밴드와 미색종이, 적당히 두꺼운 하드커버, 심플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은 감성…. '몰스킨'은 특별한 노트의 대명사다. 이 세상의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몰스킨의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는다. 그림일기, 글쓰기, 브레인스토밍, 낙서, 요리 레시피, 건축 설계 등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몰스킨의 기원은 1800년대 프랑스 제본업자들이 서점에 납품해 팔던 노트다. 그때도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단다. 이런 형태의 노트는 그 명맥이 끊어졌다가 1995년 이탈리아에사 부활했다. 디자이너 마리아 세브레곤디는 피카소, 헤밍웨이가 썼다는 옛노트를 부활시키고자 여행용품 디자인업체 '모도 앤 모도'를 찾았다. 모도 앤 모도는 마리아 세브레곤디의 제안을 수락해 여행용품중 하나로 검.. 2018. 2. 15.
2018 독서노트(33)GRAPHIC #41, W쇼 몇 줄 이번 디자인 잡지는 특별하다. ' W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지난 30여년 간 중요한 성취를 거둔 여성 디자이너 작업을 되돌아보는 특별판이다. 북다지인부터 영화포스터, 식료품, 아이덴디티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재미가 쏠쏠하다. 잡지 뒷면에는 여성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여러 디자인 작품들 중에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끄는 건 술과 담배관련 디자인이다. 이정숙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전매청(현 KT&G) 디자인실에 근무하던 시절(1973~75) 진행했던 담배포장 디자인란다. 당시 현대적인 느낌의 담배 디자인을 실현했다는데, 지금의 담배 디자인과 비교해도 재미있을 듯하다. 또 국회의원 손혜원이 브랜딩 디자이너 시절 진행했다는 '진로' 소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흥미롭다. 오늘 참이슬을 .. 2018.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