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청춘 에세이218 글쓰는 것 하얀 사막위를 걷는 것. 펜없이 모래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 그럼에도 한 마리의 낙타처럼 뚜벅뚜벅 발자국을 남기는 것. 발자국은 다름 아닌 상념, 문장, 단어. 2015. 3. 5. 일터에서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웃음이 보약이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볼 때마다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주는 '용돈'과 '자식아 잘되는 것'이 보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복도에는 '송백상취(松栢相翠)'라는 사자성어가 액자에 담겨있다. 태어난 환경과 여건은 달라도 잘 어울려 조화를이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라는 뜻이다. 조직생활하면서 한번쯤 음미해볼 만하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직원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간다. 목요일마다 '복권 사세요'라고 외치며 들어오시던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나오지 않으신다. 꽤 됐다. 목요일의 인기스타셨는데...... 아침일찍 직원들의 책상으로 건강식품을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은 언제나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신다. 인사를 하는 방법을 이분들한테 배우곤 한다. 또 간혹 .. 2015. 1. 20. 부모님의 행복은 한때 자녀 성적순이었다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는디... 살다보면 된장같은 일도 많고..된~~장. 그런것이지 인생은 된장같은 일에 찍어 먹는거 아닐랑가. 소주한잔 겻들이면 거참 살살녹지. 소주를 먹으면 마음에도 혓바닥이 있는거 같여 쓰라릴때도 있고 애릴때도 있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어머니의 행복은 아들 성적순이었지. 그려 맞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아버지의 행복은 누나 성적순이었지. 그려 맞어. 맞는거 같어. 아님 말고. 내 인생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부모님의 행복은 나와 누나의 학교성적에 따라 달라졌당게. 오마니는 그랬다. "우리아들 학교에서 전교 2등해가지고, 교무실로 초대받아서 녹차 마실때가 그렇게 좋았는디." 아버지는 그랬다. "나는 니가 중학교때 공부좀 하길래 연고대나 서울대까지 갈 줄 알았다..흐.. 2014. 9. 11. 출퇴근용 섹시 자전거 뽑다, 자이덴 블런트 21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 출퇴근용 섹시한 자전거를 뽑았다. 오랜만에 얼굴이 나온 구매 후기를 올려본다. ^^; 원래 이런 글 잘 안쓰는데 추억을 남기기위해...쩝. 모델명은 '자이덴 블런트 21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인터넷 주문했다. 큰 박스에 담겨오는데 좀 무거웠다. 핸들과 페달은 따로 조립하면 된다. 어렵지 않다. 도구를 다 보내준다. 실제로보니 가격대비 색감이 이쁘다. 연출된 포즈다. 사진은 전문가분이 찍어주셨다. 그나저나 자전거 출퇴근이 몇 일 가려나 ㅋㅋ. 일단 달려본다. 2014. 6. 19.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풍경, 대전시티즌vs러시아 FC 시비르 6월 13일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맥주와 치킨을 먹었다. 많은 관중의 응원소리에 덩달아 신이 났다. 경품 시간에는 당첨되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갑자기 18일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가 기대됐다. 축구공은 둥글다. 평가전에서 죽을 쑨 한국 대표팀이지만 월드컵 무대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부디 좆빠지게 뛰어주기를. 선수들이 입장한다. 사진기자들이 많이 몰렸다.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와 김은중 선수의 그림이 멀리 보인다. 대전의 아들. 대전시티즌 마스코트 사랑이다. 이속에 든 사람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오오~김은중 선수. ㅋㅋㅋ. 과연 여친 얼굴이 바뀔까.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 대전이. 한 꼬마가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을 입고 왔다. 심판의 뒷.. 2014. 6. 17. 고시원 방이 살쪘으면 좋겠어 내 고시원 방이 살쪘으면 좋겠어. 지금은 방이 하나밖에 안되지만, 하루하루 살쪘으면 좋겠어. 그래서 거실이 하나 생기고, 옷 전용 방이 생기고, 서재 하나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집은 밥을 먹지 않는다는 걸 알아. 고시원 방구석은 나를 좀먹고 있지. 오늘도 상상속에서만 집이 살을 찌네.뱃살 찌드끼만 쪄도 될텐디.항아리마냥 불러올라도 될텐디.이놈의 방구석. 2014. 3. 6. 엄마는 아들이랑 뭐를 가장 하고 싶어? 그리고 3년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결국 아버지와 축구장에 가는 일은 없었다.돌아가실 때까지 싸움만 했던 어머니도 아버지 뒤를 쫓듯 돌아가셨다.결국 차에는 한 번도 태워드리지 못했다.- 영화에서 료타의 독백- 가족에 대해서는 늘 한발짝씩 늦는다.그때 부모님께 더 잘해드릴걸.전화한 통이라도 더할 걸.생신 좀 잘 챙겨드릴걸.이런 후회들이 뒤늦게 찾아온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엄마에게 카톡을 보냈다. "엄마는 아들하고 뭐를 가장 하고 싶어?" 엄마는 대답했다. "여행. 아들이랑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점에서 맛난거도 먹고." 엄마는 또 있다며 답장을 보냈다. "옛날에 가족이 다 모여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었잖아. 그렇게 다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삼겹살 구워먹고 싶네." 나는 아파.. 2014. 2. 16. 누워있는 사랑니를 뺐던 날 눈물나는 후기 4년전 매복 사랑니를 뽑으러 대학 병원에 갔던 적이 있다. 매복 사랑니는 똑바로 나지 않고 요염한 자태로 옆으로 누워서 난 사랑니다. 그러면서 앞 어금니에 기댄채로 잇몸속에 박혀 있다. 아니 쳐박혀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예약 후 한달이 걸려 찾아간 대학병원.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여느 때처럼 의자에 몸을 눕혔다.그때는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저승사자 느낌이었지. 남자들의 환타지를 자극하는 간호사의 얼굴이고 몸매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뚝뚝한 의사가 마취 쥐사를 찍 넣으니. 살짝 따끔. 이후 몇초간 이상한 외계용어가 내 머리위를 돌아다닌다. 한 몇 분 기다린다. 그나마 이때가 공포를 좀 누그러트리고 심호흡을 크게 할때다. 드디어 마취약이 먹었을 때쯤 아까 그 무뚝뚝한 의사가 내 옆으로.. 2013. 10. 22. 걸스데이가 2013지상군페스티벌에 떴다, 떴다, 비행기! 2013 지상군페스티벌 홍보대사인 '걸스데이'가 충남 계룡대에 떴다. 계룡대 활주로는 순식간에 남성팬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다. 나도 체면이고 나발이고 내던지고 여신들 앞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애썼다. 걸그룹에 아주 환장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걸스데이를 눈앞에서 보니 평정심을 유지하긴 어려웠다.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담담하게 걸스데이를 지켜보았다. 심장이 벌렁 벌렁. 예뻤다. 두 말하면 잔소리다. 평소 유라의 팬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뻤다. 다른 멤버들도 예뻤다. 상투적인 표현인 '예뻤다'를 이렇게 남발할 줄이야. 이날 걸스데이는 장갑차 탑승 체험을 가졌다. 남성팬들에게 이러 떠밀리고 저리 떠밀리면서 찍었다. 그래도 지상군페스티벌은 잊지못할 10월의 추.. 2013. 10. 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