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청춘 에세이218 고향친구들 '20대 청춘'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이번 추석명절에 내려가보니 친구들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었다. 직장을 다니지만 때로는 이직을 꿈꾸고 있는 친구.꾸준히 일해서 돈을 모은후 사업을 꿈꾸고 있는 친구.대학원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친구.대학교를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는 친구. 고등학교때 같은 반,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그렇게 가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점점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다.각자의 바쁜 삶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서로 만나고 맥주 한잔 기울이고 헤어진 자리에지금쯤 가을바람이 불고 있겠지.그럼에도 명절에라도 볼 수 있는 고향친구들의 얼굴.따스한 봄바람같다. 2012. 10. 9. 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칠갑산 산꽃마을 어귀에 핀 코스모스. 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흙위에서 꽃이 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기미, 주근깨, 점, 기름기 가득한 사람의 얼굴에서웃음꽃이 핀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2012. 10. 8. 밥그릇에 묻은 밥 한 톨을 바라 보며 밥그릇에 묻은 밥 한 톨을 바라보며 오늘도 어김없이 먼지 쌓인 밥통에서 딱딱물렁한 밥을 꺼내 끼니를 해결했다. '딱딱물렁하다'라는 표현은 한번 만들어 본 것이다. 밥을 지으면 2일을 가지 못해 밥이 좀 누렇고 딱딱해진다. 밥통이 고장났나보다. 보온이 잘 되지 않는다. 밥통이 그야말로 밥통이 돼 버린 것인가. 그래도 밥통이 아주 못쓸 정도로 고장나지는 않아서 조금씩 밥을 하고 이틀 정도는 괜찮은 밥을 먹을 수 있다. 이건 그나마 괜찮다. 괴로운 것은 마음의 배고픔과 배의 배고픔이 동시에 찾아 올 때다. 배의 배고픔은 라면을 끓여먹어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데 마음의 배고픔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마음의 배고픔은 가슴이 텅 빈 것처럼 적적할 때 찾아온다. 왜 사는가,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등등.. 2012. 8. 27. 카메라에 든 사진 무작위로 꺼내보기 카메라에 든 사진 무작정 꺼내보기.니콘 D3000. 2012. 7. 16. 블랙스미스 대전시청점 시식회에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6월 21일 제가 사는 대전에도 '블랙스미스'가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짝짝!지인의 소개로 블로거 시식 초청을 받아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 어떻게 먹고 왔는지 한번 가보실까요? 블랙스미스는 요즈음 한창 인기인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많이 나오는 곳이죠. 직접 가보니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조명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쏙쏙 들어오시더군요. 저는 그냥 친구 녀석과 먹는 것과 사진찍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냥 아주 재밌게(?) 먹었어요. 블랙스미스의 특징인 오픈된 주방장과 전 직원들의 힘차고 밝은 인사가 인상적이더군요. 시식회에서는 파스트 하나, 피자 하나, 샐러드 하나 이렇게 세가지 음식을 주문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전에 피클과 빵종류가 간단하게 나왔.. 2012. 6. 23. 방문자수 50만 돌파! 블로그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 드디어 제 블로그가 50만을 돌파했습나다. 짝짝짝.^^ 개설은 2009년 8월쯤에 해놓고, 운영은 2010년 1월부터 했었는데요. 제 블로그 '이야기캐는광부'와 인연을 맺은지 2년 하고도 5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제 블로그는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방문자수가 늘어 갔습니다. 비록 KTX처럼 빠르게 방문자수가 늘지 않았아도, 경전선을 지나는 열차처럼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이 가는지도 모릅니다. 하하. 넘사벽 블로거분들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50만명 돌파는 원래 2011년 12월까지 이루고자 한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5개월이 더 걸렸네요. 오히려 빠른 시간안에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코딱지만한 고시원 방에 있으면서 잘 .. 2012. 6. 5. 첼시우승! 휘슬, 뮌헨, 첼시축구팬들은 모두 울었다 2011-2012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첼시'라는 영광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곳은 뭰헨 북쪽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거리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놀라지 마세요..저는 한국의 제 방이니까요..ㅎㅎ) 알리안츠 경기장 외관의 아름다운 곡선위에 선수들의 투혼과 땀이 빛나고 있다. 둥근 축구공을 두고 펼쳐지는 양팀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그라운드위의 뜨거운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첼시가 우승했지만 바이에른 뮌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챔피언스리그 주제가 듣고 싶으면 재생하세요)(승부차기 3-4 첼시 승)(양팀 선발 라인업)드록신, 체흐신, 노이어신이 인간세상에 강림하시어 인간들을 똥줄타게 하시니..오늘 경기를 말하자면 이렇다.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막판.. 2012. 5. 20. 고시원에 사는 빨간 펭귄 이야기 고시원에는 빨간 펭귄이 산다. 입 주둥이가 길고, 몸체가 빨갛다. 좁고 긴 복도에 3-4m 간격으로 놓여있다. 혹은 각 방에 하나씩 놓여있다. 등쪽에 먼지가 쌓여 있다. 남극펭귄들과 달리 추운곳에서 살지 않는다. 뒤뚱뒤뚱 걷지도 않고, 늘 비슷한 자리에 서있다. 내가 볼때는 목청도 없는 것 같다. 울지 않는다. 남극펭귄처럼 날개도 없다. 달리 갈곳도 없다. 걷지 않는다.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밝으면 밝은대로 365일 살아간다. 햇빛을 모른다. 달빛을 모른다. 잠깐 밖으로 걸어나와보면 좋으련만. 부스럭 부스럭 드르렁 드르렁 창문이 있는 방에 혹은 창문이 없는 방안에서 벽에 기대어 있거나 텅빈 어둠속에서 서있다. 침대위에 등을 구부린채 자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박제된.. 2012. 3. 26. 자취생으로서 참 기대되는 축제, 5월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유성구 궁동에서 자취하고 있는 김기욱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 자취생으로서 참 기대되는 축제가 열립니다. 오는 5월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그 주인공이죠. 행사 포스터를 보는 순간, 혼자 밥을 지어먹던 자취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래, 여기다!나를 위한 행사구나'하는 느낌이 팍 왔다고나 할까요. ^^; 사이트에 들어가 행사내용을 보면서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짐작하시겠지만)시식과 시음행사였습니다. 자취생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네요. 자취생으로서 끌린 것 1 - 세계음식 시식행사 주요행사가 열리는 대전무역전시관 일대에서 세계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전퉁음식만들기체험, 어린이요리교실, 세계각국의 민속춤과 노래공연, 한국 전통.. 2012. 3. 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