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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218

반복 반복.반절의 행복.다람쥐 쳇바퀴 인생 나는 지루하지만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것.출근과 퇴근.이두박근, 삼두박근.출퇴근은 삶의 근육.힘을 내 살아가는 근육.반복된 삶반절의 행복이 있는 삶알람을 맞추고잠드는 새벽아침 일찍 눈을 뜨고 싶지만몸은 눌러붙은 테이프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2016. 10. 23.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 사람도 충전해야 되는데언제 충전해야 될지 모르겠어그대로 지치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나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거든스마트폰처럼 사람에게도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있었으면 좋겠다 2016. 10. 4.
가을, 자취하는 직딩의 풍경 1.이번 주말도 역시나축 늘어져 씽크대 드러운 그릇을 바라보고 있는 고무장갑처럼게으름도, 몸도, 뱃살도 고무장갑처럼 늘어나는 늘어지는. 늘어졌다. 2.무심코 밥통을 열었는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밥하기 귀찮다 콘센트를 빼놓은지 꽤 됐다 밥통이 하나의 세상이라면 밭통뚜껑이 하늘이고 그걸 열면 쌀밥 눈 내린 풍경이 내려다보이고 그 안에 넉넉한 온기가 도는 계절이 들어있으면 좋겠다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초인종이 울리고 그제서야 화들짝 가을을 느낀다. 형광등 불빛 아래 음식 씹는 소리 쩝쩝 홀로 가득하여라 3. 10월 3일, 휴일이 끝나가는 시점.내 마음에서수많은 계절이 만나고 헤어지는구나. 2016. 10. 3.
올 가을 왜 이래 지난 가을은 이가 썩었는데올 가을은 나라가 썩었다.치료가 가능할까.썩었다고 쉽게 뽑아 낼 수 없으니매해 잘 뽑아야겠지. 지난 가을은 갈비뼈 속이 가을이었는데올 가을은 갈비뼈 속이 한여름이다.누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거냐. 누진세 붙으면 어쩌려고. 지난 가을은 스마트폰이 되고 싶었다.몸과 마음에 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올 가을 역시 스마트폰이 되고 싶다.배터리가 폭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16. 9. 29.
무궁화호 열차 .무궁화호 열차 철커덩덩 철커덩 까악까악 두궁두궁두궁 뜌구더닥뜌구더닥 치이척치이척 쿵쿵 텅텅 떨그락떨그락 딱딱 좀 시끄럽죠.친구는 기어 바꾸는 소리로 표현하더군요.무궁화호 열차는 딸꾹질도 해요.꿀렁. 덜컹. 꿀렁. 어깨가 좀 들썩이는데요.좀 놀래켜야 편안해지려나요. 어느날 이었어요.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그 풍경을 페북에 올려보기도 했지요. 한 칸에 72개 좌석. 레일위 돌멩이 밟고 가는게 아닌가하는 덜커덩덜커덩. 통통 튀는 승차감. 옆 좌석 앉는 사람은 랜덤. 옆옆 좌석 어르신들은 창가에 참이슬 올려놓고 몰래 술 한잔 하신다. 또 몰래 소주병을 가방에 넣는다. "춘애야 춘애야" 어느 여인의 이름을 부르는 어르신. 움직이는 순대국밥집 느낌. 철로위 포장마차. 오후 9시 14분 무궁화 호 열차 풍경.. 2016. 9. 1.
지하철 손잡이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무언가를 잡고 있어도좌우로 흔들리는 몸그안에서 흔들리는 마음이번 주말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생각 생각.퇴근 길은 큰 배낭을 짊어진 것 같아도마음은 깃털같다.야~호.퇴근 길은 여행이다.출근 길은 말 안해도...ㅋㅋ 2016. 8. 31.
다 때가 있지 비가 오고, 때가 껴 있는 상태로 걸어다니니 옷깃만 스쳐도 때가 밀려나올듯.목 때. 등 때. 허벅지 때. 겨드랑이 때. 다 때가 있다. 때가 있듯 사람에겐 때가 있고.공부할 때, 연애할 때, 결혼할 때. 승진할 때. 다 때가 있다. 때가 있어.하늘의 때.구름의 때.어떤 색깔일까.때 색깔이 뭘까.그냥 궁금하다.떼↗때↘때↗때↘때 2016. 7. 7.
어린이날을 맞아 나는 아직 어린이. 어른 갑옷이 무거워. 나는 아직 어린이. 배불뚝이 어린이. 옛날에는 머릿속에 아파트만한 로봇을 집어넣고 살았고. 매일 밤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 하늘을 날아 다녔지. 지금은 직장다니며 그냥 걸어댕기지.가끔 지하철도 타. 택시도 타고. 버스도 타. 살면서 이젠 뭐랄까. 조종당하는 기분.실려가는 느낌.그렇다고 앰블란스 뒷칸에 실려가는 건 아니고.내 마음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로봇.로봇같은 일상.그 안의 나. 나사못. 그냥 주절주절.상상력 거지. 상상력의 빈곤.그냥 그렇다. 2016. 5. 5.
부활 4대 보컬 김재희 산책 콘서트 3월 18일 라푸마둔산점 부활 4대 보컬 '사랑할수록' 김재희 산책 콘서트(특별게스트 : 오지탐험가 김성선, 오카리니스트 조은주) 일시 : 2016년 3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대전 서구 둔산남로 87)입장료 : 1만원주최 : 여행문화학교 산책후원 : 라푸마둔산점문의 : 042-482-4821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