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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86

독서노트(726) 책은 냄새입니다 책은 냄새입니다. 모든 책은 태생적으로 나무의 냄새를 지니고 있지요. 갓 구운 빵이나 금방 볶은 커피가 그렇듯이 막 인쇄된 책은 특유의 신선한 냄새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좀 오래된 책이라면 숙성된 와인의 향기가 나지요. 포도알 같은 글자들이 발효되면서 내는 시간의 맛입니다. 책은 소리입니다. 책과 책 사이를 자박이며 걷는 조용한 발소리, 사락사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 그리고 연필이 종이의 살을 스치는 소리. 그 소리는 사과 깎는 소리를 닮았습니다. 당신은 사과 한 알을 천천히 베어 먹듯이 과즙과 육질을 음미하며 한 권의 책을 맛있게 먹습니다. - 허은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p.6 , 김선영 - 밀리의 서재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 2025. 5. 5.
독서노트(724) 맥도널드화 낯선 도시에서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낯익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만난다면 심지어 반갑기까지 하다. 게다가 그 여행지가 외국이라면, 그리고 현지 언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심지어 현지 음식 문화에 대해 아무런 선지식도 없다면 프랜차이즈 식당은 단번에 고민을 해결해 준다. 동일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체인점의 햄버거는 뉴욕에서도 도쿄에서도 서울에서와 같은 맛을 제공한다. “뉴욕의 에그 맥머핀은 실제로 시카고나 로스앤젤레스의 에그 맥머핀과 똑같다. 마찬가지로 다음 주나 내년에 먹을 에그 맥머핀은 오늘 먹은 에그 맥머핀과 같을 것이다. 사람들은 맥도날드라면 의외의 제품을 제공받을 일이 없으리라고 믿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낀다.”9 맥도날드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유일하게 확실성을.. 2025. 4. 20.
독서노트(723) 루이스 칸 엑서터 도서관 내가 앉아본 독서를 위한 가장 완벽한 자리는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다. 건축가 루이스 칸이 설계한 ‘엑서터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높고 거대한 공간을 16만 권의 장서가 꽂힌 책꽂이가 둘러싸고 있다. 마치 책이라는 웅장한 우주를 형상화한 것 같은 이 공간에서 16만 권의 행성 사이를 유영하다가 드디어 나를 위한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한 권을 꺼내 들고 창가에 있는 책상으로 간다. 공간은 우주처럼 웅장하게 만들었지만, 독서를 위한 자리만큼은 인간적이고 섬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책상에 앉으면 옆으로 2개의 창문이 보인다. 하나는 머리 위로 난 큰 창문이고, 하나는 책상 옆 눈높이에 있는 작은 창문이다. 두 창문은 역할이 다른데, 머리 위 창문은 빛을 실내로 들여와 .. 2025. 4. 20.
독서노트(717) 창업, 사업자등록, 세금처리 사업자등록 없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을까?옥션 쇼핑몰(http://www.auction.co.kr)은 개인회원 판매의 경우 1품목당 1개의 상품을 총 20품목까지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네이버쇼핑(https://shopping.naver.com)의 경우 개인판매자도 등록하여 물건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도움말 펌)     ① 사업자등록 없이 이루어진 거래에 대하여 공급가액의 1%(간이과세자는 공급대가의 0.5%) 미등록 가산세 부담     ② 사업자등록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세금계산서의 교부가 불가능하며 관련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없음     ③ 사업자등록을 하지 아니하여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못한 사업장의 거래에 대하여는 신.. 2025. 2. 11.
독서노트(716)일 잘하는 사람들 특징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만의 업무 규칙을 세운다. 그리고 규칙을 지키며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낸다.     1. 마감일을 확인한다.     2. 일을 맡긴 사람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낸다.     3. 업무를 분담한다.     4. 어려운 일부터 시작한다.     5. 막히면 즉시 의논한다.     6. 일주일에 한 번은 보고한다.     7. 혼자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고 선례를 찾는다.     8. 협력 요청은 서둘러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도 지금까지 살펴본 7가지를 지키게 한다. , 아다치 유야 - 밀리의 서재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공의 방해 요소 5가지를 없앤다.     1. ‘용기’를 내지 않는다.     2. 도움을 요청하는 데 서툴다.     3. 주변.. 2025. 2. 10.
독서노트(701)일을 잘한다는 것, 데이터의 함정 아이의 놀이가 점점 인터넷 게임으로 대체되다 보니 조물락 조물락 손으로 갖고 노는 레고블록 같은 장난감은 더 이상 팔리지 않을 거라 여기고, 레고 사업 관리자는 미리 체념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죠. 캐릭터 비즈니스로 변경해 디즈니 같은 회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 실적은 점점 더 악화되었죠.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결국 ‘아이들은 왜 노는 걸까?’ 하고 놀이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레고가 부활한 계기가 되었어요.   인터넷 게임의 기세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만 보고 있었다면 레고는 영원히 부활하지 못했겠죠. 이처럼 눈에 보이는 현상과 경향만을 좇다 .. 2025. 1. 17.
독서노트(697) 부동산 앱 추천 입주 물량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아실이나 부동산지인 등에서 입주 지역의 물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입주의 근원인 인허가물량을 알면 흐름을 파악하는 데 더욱 용이할 수 있습니다.  인허가는 주택을 착공하려고 미리 허가를 받는 행위입니다. 인허가에서 실제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3년 정도로 잡으면 되는데,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들어가면 인허가물량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관심 없고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상업용 건물을 알고 싶다면 ‘디스코’와 ‘밸류맵’이라는 앱을 추천합니다. 매물 정보, 실거래가, 공시지가, 용도지역, 국토계획, 건축물대장 등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모여 있습니다.  상가나 사무실 정보를 알고 싶다면 ‘네모’에 들어가보면 됩니다. 매출, 주.. 2024. 9. 18.
독서노트(693) 날씨 마케팅 분석 결과, 날씨가 맑지 않은 날의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 이탈 수치는 0.55로 맑은 날 0.4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화창하면 장바구니 이탈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햇살이 있는 날씨가 소비자의 긍정적인 기분을 높여주고, 지각적인 위험 요소를 줄여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브랜드 평판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브랜드 평판이 좋지 않은 경우 맑지 않은 날은 이탈 수치가 0.58인데 맑은 날은 0.5로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 평판이 좋은 경우엔 맑지 않은 날 0.35, 맑은 날 0.37로 오히려 화창한 날에 이탈 수치가 소폭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좋은 브랜드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합하면 햇살이 있는 맑은 날에.. 2024. 6. 23.
독서노트(691)커리어와 AI “앞으로 커리어를 더 크게 만들고 싶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면 데이터와 AI에 뛰어드세요. 지금 전문가가 아니어도 좋고 아는 것이 적어도 괜찮아요. 어차피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 중인 분야라 전문가는 많지 않아요.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으니 형렬 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데 정보력은 단순히 지식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감각하는 능력과 같다. 큰 변화는 나와 먼일 같다가도 어느 순간 내게 영향을 미친다. 가령 인구 감소는 한 사회의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기업의 고용이 축소되면 실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또 일할 사람이 늘어나 임금상승률도 둔화할 것이다. 그러면 나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 202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