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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을 읽고 기부에 대해 생각하다 살면서 나는 기부한 적이 있었을까? 책을 읽으며 '기부'라는 것에 대해 다시 곱씹어 보았다. 이 책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고액기부자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그들의 가지각색 기부사연들을 옮겨놓은 것이다. 1억을 기부하기위해 1시간 40분동안 지하철을 타고 간 사람,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부하는 삶을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 예술가를 후원하기 위해 기부를 실천한 사람, 좋은 일 하는 게 최고의 건강법이라는 생각에 기부하는 사람 등 다양한 기부사연들이 읽는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등록된 1억 이상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7년 12월부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홍.. 2013. 1. 8.
물건 100개만으로 사는 남자 데이브 브루노 우리는 평소에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차 있다. 이걸 사면 저것도 사고 싶고, 이 옷을 사면 저 옷도 사고 싶어한다. 등산복을 샀으면 등산장비를 사고, 이어서 등산용 신발까지 구입하는 등 1가지를 소비할 때 뒤따라 사고야마는 물건들이 부지기수다. 이는 모든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 겪는 소비의 풍경이다. 어느덧 집안은 몇 천개의 물건으로 가득차고, 나중에 쓰겠거니하고 버리지 않은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 번 사놓은 물건들은 집 한 구석에서 처치곤란의 애물단지가 될 때도 있다. 정작 살펴보면 우리가 쓰는 물건은 몇 개되지 않는데 우리는 너무 많은 물건들을 주변에 놔두고 살아간다. 그런데 데이브 부르노라는 한 남자는 다르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 출신의 평.. 2012. 12. 14.
김연수의 책 <청춘의 문장들> 밑줄 긋기 청춘의 문장들저자김연수 지음출판사마음산책 | 2004-05-0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소설가 김연수의 내면풍경을 담은 산문집. 작가의 삶 속으로 선명...글쓴이 평점 그의 20대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20대를 비추어 보거나, 나의 20대 이야기와 작가의 20대 이야기를 비교해 보거나.그러면서 읽은 책이다. 1.자유, 아침 늦게까지 잘 수 있는 자유. 내 멋대로 머리를 기를 수 있는 자유. 며칠씩 술을 마시고 쏘다녀도 잔소리 듣지 않을 자유,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소중한 것은 스쳐가는 것들이 아니다. 당장 보이지 않아도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들이다.- 28쪽 - 2.(전문)뜰앞의 감국화를 탄식한다 杜 甫(두 보) 처마앞의 감국화는 옮긴 철이 늦어서푸른 꽃술은 중양절에도 꺾을 수가 없구나.내일 쓸쓸.. 2012. 12. 6.
오주석의 책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1>에 풍덩 "단결! 외박 다녀오겠습니다." 2006년 군복무 시절,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낭랑하고 밝았다. '룰룰라라' 휘파람 불며 부대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나올 때는 즐거웠지만 막상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막막했다. '뭐 하고 논담..혼자서...' 선, 후임들과 외박 일정이 맞지 않아 낮에는 영락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대학생이라 수업중이었다. 문득 국립중앙박물관을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 거기나 가자!' 군복을 입고, 일병 모자를 눌러 쓴 채 박물관에 들어갔다. 군인이면 조금 할인혜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그 곳에서 운명의 그림 한 점과 만났다. 바로 추사 김정희의 1844년 작품 다. '이게 그 유명한 세한도란 말인가...'하며 한 동.. 2012. 11. 24.
책 <뮤지컬토크 2.0> 읽으니 뮤지컬이 땡기네 책 뮤지컬토크 2.0 읽으니 뮤지컬이 땡기네 한 권의 책이 나를 행동으로 이끄는 경우가 있다.이동섭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2012년 목표가 한 가지 생겼다.'꼭 뮤지컬 보러 가기'가 바로 그것이다. 살아생전에 뮤지컬을 실제로 가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책속에 펼쳐지는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며 뮤지컬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이러한 충동이 들게 했다는 것이 이 책이 내게 가져다 준 큰 수확이다. 이 책은 뮤지컬의 정의와 역사에서부터 뮤지컬을 빛낸 대표적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수록되어 있다. 작품별로 특별한 에피소드, 작품 스토리, 배경, 분장, 무대 장비, 작품 포인트 등에 대해 세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작가의 사견도 들어가 있어서 뮤지컬 감상문을 읽.. 2012. 11. 7.
김중순작가 책<청춘멘토>, 대표멘토 안철수,김제동,박경철,김난도를 파헤치다 김중순작가 책, 대표멘토 안철수,김제동,박경철,김난도를 파헤치다 1. 4명의 멘토들에 대한 꼼꼼하고 착한 분석, 흥미롭게 읽다 몇 주전 김중순 작가님의 책 '청춘멘토'를 흥미롭게 읽었다.이 책은 청춘들의 대표 멘토인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김난도씨를 크리스토퍼 하워드의 인간 분석법을 적용해 분석한 최초의 멘토보고서다. 위 4명 멘토들의 저서, 강연, 인터뷰, 신문기사, 트위터, 어록 등을 면밀히 분석해 그들의 성향과 삶의 성공방식을 살펴 본 귀중한 자료다. 저자에 따르면 멘토들에 대한 분석은 다음 요소들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첫째, 내부모멘텀 분석멘토들의 가치관, 신념, 태도, 기억, 판단, 언어 등과 같은 부분들을 파악하기 위한 6가지 내부요소 둘째, 외부모멘텀 분석멘토들의 동기부.. 2012. 11. 2.
알랭드 보통의 책<불안>, 불안을 향한 위트있는 문장들 1. 알랭드 보통, 참 매력있는 작가네 알랭드 보통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그의 책(2004년)을 통해서다. 1969년생으로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지닌 작가다. 23살에 쓴 첫 소설는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패기있게 발휘한 저작으로 꼽힌다. 그의 글은 때로는 철학, 역사, 사회관련 지식들을 총동원해 진중한 시선과 분석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간 중간 유머와 위트 넘치는 투덜거림(?)으로 가득차 있다. 그 투덜거림 가득한 문장은 내 가슴을 여러 번 송곳처럼 파고들기도 한다. 이 점이 그의 책을 읽는 매력이다. 특히 최근에 읽은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책의 247쪽에 나온 다음 구절을 읽으며 심장을 관통하는 묵직함과 찌릿함을 느꼈다. '.. 2012. 10. 29.
고은 시인 순간의 꽃과 나의 순간의 꽃 고은시인의 작은 시편을 모아놓은 시집을 읽었다. 짧은 시편이지만 시너머에 함축하고 있는 풍경은 깊고 넓었다. 엄마는 곤히 잠들고아기 혼자서밤 기차 가는 소리 듣는다 시집의 첫 장에 실려있는 시다.이 세 줄만으로도 그 풍경이 머리속에 충분히 그려진다. 고요하면서도 유리창에 아기의 큰 눈망울이 꿈뻑이는 모습이 상상된다. 어머니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운 채 침을 살짝 흘리며 잠들고 있지 않을까하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지만 그 순간의 거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시편이다. 유능한 낚시꾼이 물고기를 확확 낚아채듯, 순간의 풍경을 확확 잡아채는 시인의 솜씨는 탁월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이게 누구의 시인지 그동안 계속 찾고 있었다. 고은의 시였다니! 무척 반가웠다. 정상에 급히 올라가느라.. 2012. 9. 13.
책을 통한 미술관 산책,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읽다보면 책을 얼른 덮고 배낭을 꾸려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다. 아트북스에서 나온 책이 내겐 그렇다. 뉴욕 미술관들의 생생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눈이 즐거운 이 책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 권이선씨와 콘텐츠 비지니스 연구회 편집장인 이수형씨의 공저다. 까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음미하며 책에 수록된 회화 작품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읽는 동안은 생활속의 예술도시 뉴욕을 거니는 뉴요커가 된 기분이어서, 책장 넘기는 손짓도 저절로 우아해진다. 책은 뉴욕에 있는 미술관들에 대한 소개와 전시내용, 찾아가는 방법, 주변에 가볼만 명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두 저자의 꼼꼼한 미술관 답사 내용과 더불어 중간중간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뉴오커들의 .. 2012.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