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444 면도와 가위와 더럽게 사는 30대 직딩. 광고처럼 전기면도기로 날카로운(?) 턱선의 털을 밀고 싶지만. 가끔은 1회용 면도기와 좀더 비싼 면도기를 쓴다. 콧털을 자를 때는 작은 가위를 쓴다. 손톱깎기 세트에 들어있던 가위다. 세수를 하고 거품을 묻히고 면도를 한다. 가끔 급하게 하다가 피를 보기도 한다. 날카로운 날에 쓰윽 잘리는(?) 살. 얼굴에 밑줄을 긋는 거지 뭐. 10분도 안돼 출근 전 씻기 끝. 피부를 외면한채 옷을 입는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것들. 아침의 흔적. 2017. 1. 13. 2017 독서노트(12)이센스, 서지음, NCT 마리북스의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인물이 있었다.이센스와 서지음 작사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옥고를 치뤘던 이센스. 엑소의 으르렁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서지음.이센스는 옥중앨범. 이센스 자신의 삶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수많은 힙합애호가들이 열광하는 그.일단 들어볼까. 힙합을 잘 모르지만. 뭐랄까 절로 몸이 흔들거리고 흥얼거리게 된다. 그런데 가사를 곱씹으면 뭔가 울컥하는 느낌.그중 의 가사를 옮겨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표현하기에. 더욱 절절한 것일까. 일단 쩐다. 쩔어. ' 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떠나시던 날 믿기지 않고 꿈 같은 꿈이기를 바랬고 그 다음 날 엎드린 나 푹 꺼지던 땅 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모여준 내 친구들 힘내란 말이 내 앞.. 2017. 1. 12. 2017 독서노트(11)나태주 시선집 <풀꽃>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 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 봐참 좋아. 행복 저녁 때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때로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듯.미사여구없는 담백한 표현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나태주 시인의 시가 그렇다.풀꽃 연작시는 말할 것 도 없고. 시인의 이란 시 역시 가슴을 탁 친다.지난 주말 공주 풀꽃문학관에 들렸다. 무작정 갔다.계획없이 부는 바람처럼.시인의 시집을 샀다. 마음에 풀꽃을 심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입말처럼 편.. 2017. 1. 12. 2017 1월 독서모임 산책 안내, 책 읽어봅시닭 선정도서: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일시 : 1월 16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참가비 : 5,000원 2017. 1. 12. 2017 독서노트(10)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트와이스 한편 서른 살은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좌절의 시기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부와 성공을 꿈꾸며 배에서 내린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난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렇게 살거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서른이라는 나이는 잔인하게도 거울을 들이댄다. 그 겨울에는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그렇기에 서른 살은 그토록 경멸해 왔던 속물의 세상에서 자리를 잡고 살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실망의 시기인것이다.-32~33쪽-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확신이 반드.. 2017. 1. 8. 2017 독서노트(9) 안녕 주정뱅이 '카메라'는 권여진 소설집에 담긴 단편소설중 하나다. 이 소설에서 '문정’은 연인 '관주'와 헤어진후 2년의 시간이 흐른뒤, 관주의 누나 '관희'를 만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저 다툼 후 연락이 끊긴줄 알았던 관주가 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 그녀의 집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문정과 관희는 술집에서 인생의 비극 한 토막을 응시한다. 관희가 사고의 현장을 찾은 문정에게 건넨 위로의 한 마디. "그렇게 꽉 쥐지 말아요. 문정씨, 놓아야 살 수 있어요."- 135쪽- 플레이(play) 되고 있는 인생에서 '잠깐 멈춤'을 누르고 싶은 생각. '되돌리기' 버튼을 누르고 싶은 순간. 결국 '취소'하고 싶은 마음. 누구나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시간.. 2017. 1. 7. 2017 독서노트(8)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욕망을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 욕망의 일반적 정의는 '얻고자 함'이다. 모든 생명은 생동과 창발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현할 때만이 비로소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날마다 늘 새로운 만남과 기쁨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과 감동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탐구하고 사색하고 만들어 낸다. 날마다 마음을 내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욕망이다. 그러므로 하고자 하는 행위, 혹은 얻고자 하는 그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지 않은가?-35쪽- 청명이라,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구나.길 가는 나그네의 마음은 갈피를 잡기 어려워라.주막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목동은 저만치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185쪽, 당나라 두목의 시- 욕망이라는 .. 2017. 1. 7. 2017 독서노트(7)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무작정 떠났다. 목적지는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책를 독서모임 산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두근두근. 책의 저자를 만났다.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반가이 맞아주시는 두 분. 대전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니까 책 한 권을 추천해주신다. 매리앤 셰퍼 . 2층에는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표님이 직접 만든 기차모양의 책장이 놓여 있다. 책과 거리가 멀지만 친구따라 북스테이에 참가한 사람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바로 만화책을 군데군데 꽂아 놓은 것.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가정식 책방 답게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예약 손님이 많아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할 때도 있다. 1층은 그야말로 책 천국이다.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하는 책이라는 글귀가 쓰인 책이 다소곳하게 놓여있다. 이곳에 오면.. 2017. 1. 5. 2017 독서노트(6)HUMAN-최민식 사진 50년 대표선집 진정한 사진은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과 사색, 그리고 체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은, 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 것은 그 현실 자체에 이미 예술이 추구하는 진실이 담겨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 흑백사진 속 어둠에는 밝은 쪽으로 도약하려는 삶의 몸부림과 내적인 진통이 깔려 있다.-최민식- 나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만이 지닌 정신적 가치와 풍부함을 발견했으며, 그들을 통하여 물질적 번영에만 의존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가치의 존엄을 가르쳐 주려 했다. 민초라고 불리는 이름 없는 이들이야말로 역사적 생명력의 원천이 아닐까?-최민식- 나의 사진의 기조.. 2017. 1. 5. 이전 1 ···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2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