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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694

아이폰으로 읽을만한 무료 책 어플 3권 지하철안에서, 버스안에서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면 심심하지 않다. 게다가 가을이 되면 까닭없이 책 한장을 천천히 넘기며 사색에 잠기고 싶다. 그럴 때 읽을만한 아이폰 책 어플 5개를 모아 보았다. 유료어플이 아니라서 무료 어플이라 부담없이 다운 받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다음 소개할 책 어플들은 글은 적고 그림이 많은 어플들이라 눈의 피로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 이외수 작가 이외수가 트위트에 올렸던 2000여편의 글 중 수백 리트윗을 받은 323꼬지의 글을 모아 엮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이외수는 ‘시간’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있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라는 제목 속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시간 속에 내가 있고, 그대가 있고, 그리고 생명이 .. 2010. 10. 13.
어머니가 잔뜩 보고싶어지는 책은? 살다보면 뜬금없이 어머니가 보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럴 때 어머니가 보고싶었습니다. 신병훈련소에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던 첫날 밤, 100일 휴가를 복귀하면서 공중전화로 어머니께 전화를 건 순간, 고시원 냉장고에 있는 김치통을 열었는데 텅 비어있던 순간, 책상 서랍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곱게 접혀있는 어머니의 편지 한 통과 마주치던 순간. 갑작스레 어머니의 '아들, 보고 싶구나, 밥은 잘 챙겨먹고 있니?' 라는 문자 한통을 받은 순간, TV에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을 방영해 주는데, 어머니와 아들이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을 본 순간에 말이지요. 그리고 이 책 한권을 읽고나서도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싶더군요. 바로 자신의 어머니를 화폭에 옮긴 화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2010. 9. 21.
종이안에 담긴 희로애락을 살펴보니 ‘종이’안에 담긴 재미나고, 신기하고, 슬픈 이야기 제가 들려 드릴 이야기는 세상곳곳에 있는 별의별 ‘종이’들에 대한 것입니다. 종이 안에 담긴 이야기를 찾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화장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화장지’때문이었지요. 화장실에서 힘주어 큰(?) 일을 보고 있을 때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과연 최초로 화장지를 썼던 인류는 누구일까?” 절대로(?) 사라지면 안 되는 종이, 화장지 물론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최초의 화장지는 아마도 6세기 이전부터 중국에서 쓰였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말이지요. 이것은 종이로 뒤를 닦는다는 내용이 담긴 육조시대의 지식인 안지추(顔之推, 531 ~ 591.. 2010. 9. 18.
PD수첩은 20살 권투선수다!, 책 <PD수첩, 진실의 목격자들> 은 권투선수다! 이 사회의 거짓과 부조리랑 싸우다 피터져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진정한 복서다! 은 20여년의 세월동안 링위에서 이 사회의 거짓과 싸워 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숨죽이며 의 경기들을 챙겨봤을 것이다. 이 말하려는 진실을 향해 수십 수백번의 레프트훅, 라이트훅, 잽이 가혹하게 날아왔다. 그 장면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가슴조리기도 했을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코치(PD수첩 PD들)들도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피가 끓었을까? PD수첩을 한 편 한 편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코치가 자기의 선수를 링위에 내보내는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여기 이라는 권투선수를 조련하고 키워낸 명코치, 명PD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한 권 있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가 쓴 . 을 최초로 기.. 2010. 9. 10.
대학생이 동물 비버에게 쓰는 편지 안녕, 비버. 잘 있었니? 너는 내가 누군지 잘 모를꺼야. 난 사람이야. 그리고 평범한 대학생이야. 세상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나이지. 네가 '사람'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내 편지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어. 너의 동족들을 많이 잡아 죽인 '인간'역시 '사람'이었으니까. 네게 갑자기 편지를 쓰게 된 건 이 책 때문이야. MIT 환경공학자 엘리스 아웃워터가 쓴 책 에 네가 나오더라. 열심히 댐을 짓고 있는 네 모습이 신기했어. 그런데 너의 털을 원하는 인간들이 너의 동족들을 많이도 죽였더구나. 네 털이 부드러워서 옷감으로 쓰기엔 딱 좋다고 하면서 말이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인간'은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는 느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것도 다 빈 껍데기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2010. 9. 7.
펩시티셔츠 입었다고 정학처분? 책<슈퍼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펩시 티셔츠입고 학교갔다가 정학처분? 도대체 무슨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1998년 미국 조지아 주 그린브리어 고등학교에서 있었다고 한다. 문제의 발단은 코카콜라 공모전이었다. 당시 코카콜라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쿠폰을 나눠주는 전략을 짜보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열고 있었다. 최우수 작품에 걸린 상금은 500달러. 그린브리어 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이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자체적으로 코카콜라의 날까지 지정하는 열의를 보였다. 어느 날은 전교생이 코카콜라 티셔츠를 입고, 코크(COKE)라는 글자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더불어 코카콜라 경영진을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그야말로 코카콜라의, 코카콜라를 위한, 코카콜라에 의한 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축제(?)의 분위기를 산.. 2010. 9. 7.
'글'을 밥처럼 먹을 수 있다면? 책<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는 공중부양을 할 줄 안다. 믿기지 않는가? 사실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이다. 책 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내린 결론이다. 이미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이 많이 나와서 더이상 쓸 것이 없음에도 써보련다. 책 표지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우고 있는 이외수의 모습이 흡사 모나리자(?)를 방불케 한다. 비법을 전수해줄까? 말까?하고 약올리는 듯한(지송--;) 표정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책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 이런 의심을 일거에 불식시킨다. 글이란 무엇인가 글이란 쌀이다. 쌀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쌀은 주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글은 육신의 쌀이 아니라 정신의 쌀이다. 그것으로 떡을 빚어서 독자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독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자유다. -7쪽- 정말 .. 2010. 8. 21.
마음이 불편해지는 책,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이 책을 구입하고자 마음먹은 건 책표지에 써 있는 이 문장때문이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어라...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설마 인권이야기가 영화보다 재밌을라고..의심반 호기심반으로 냅다 질러버렸다.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책이 자기 입으로 재밌다고 말하는데 '혹여나 실망시키지는 않겠지'하고 말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는 순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영화속 상황들을 예제로 들면서 그와 관련된 인권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글솜씨를 따라 나도 모르게 술술 읽어내려갔다. 인권이야기가 언제 이렇게 재밌게 읽혔던가 싶다. '인권'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딱딱한 느낌인데 말이다. 특히 장애인 인권을 설명하면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예로 든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이 영화 자체가 장애인과 전과범에.. 2010. 8. 21.
5분안에 사람의 마음을 헤짚는 책, 지식e 시즌 5 평소 아이폰에 지식e채널 동영상을 저장하고 다니며 즐겨 보고 있다. 5분 남짓되는 짧은 시간동안 가슴을 헤집어 놓는 이상한 마력을 지닌 지식e채널. 이것의 다섯번째 시즌 책이 내 방 고시원으로 배달되었다. 요새 보고 싶은 책은 닥치는 대로 구입하고 있는지라, 사람의 희로애락에 관한 이야기가(이번 편은 '사람'이 주제다) 실려있다는 추천평에 냅다 질러버렸다. 요새 산다는게 만만치 않다는 걸 조금씩 절감하고 있는 턱에, 다른 이들은 어떤 가치관을 지니며 살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단순히 방송내용을 요약하고 살을 조금 덧붙인 책인줄 알았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그렇지 않았다. 영상을 글로 표현한 내용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에 관한 인터뷰들이 그물코처럼 잘 엮어 있어서 참 알차고 튼튼한 책이라는 인상을.. 2010.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