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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서노트(12) LIFE LOG,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 어머니가 내게 써 준 손글씨 편지를 모은 적이 있다. 예전에 이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다. 그때 편지도 하나의 기록이라는 걸 알았다. 진심을 담은 그릇. 어머니의 잔소리와 자식걱정이 담긴편지는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다. 편지에 적힌 잔소리가 육성 잔소리보다 더 듣기는 좋다(?). 볼드저널 VO.4의 주제는 'LIFE LOG'이다.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며 신혼여행 사진을 페이스북에 남긴 후 책을 낸 부부의 이야기, 친구의 딸이 아기였을 때의 순수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어느 일본 사진작가 가와시마 고토리의 사진집 , 디자이너 아버지 모리 유지가 따뜻한 가족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펴낸 책, 매일 출근전 딸이 소파에 앉은 모습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김항래, 박솔미 부부. 자녀가 흘려 나무에 묻은 고추장도 예술.. 2018. 1. 7.
2018 독서노트(11)Urbanlike 서울거주 창작자 101인의 생활공간을 엿보다 서울에 거주하는 창작자 101인의 집 이야기를 담은 도시 기록 매거진. 집은 어떤 의미일가.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있을까. 서울에서 살면서 창조적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지저분하고, 거지옷같은 내 자취방과 다르게 깔끔하고 개성있는 생활공간이 대부분이었다. 책과 피규어, 인테리어 소품, 전망좋은 방 등 각자 개성에 맞게 집을 꾸며놓고 있었다. 이 잡지를 보다가 내 방구석을 360도 둘러보는 순간,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잡지 기획의도에 정약용의 일상득취법(日常得趣法, 일상생활 속에서 삶의 운치를 찾아누린다)이 등장한다.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자신이 머무는 생활공간에 정성을 쏟았던 정약용의 삶을 들여다보길 권하는 잡지. 일상득취법을 깨닫게 해주는 잡지와 만났.. 2018. 1. 7.
2018 독서노트(10)자율주행 북카페, BOOKCARPLANE 자율주행 북카페 BOOKCARPLANE이 있다면 좋겠다. BOOKCARPLANE은 그냥 지은 이름이다. 지 혼자 날기도하고, 굴러가기도 하는 자동차겸 북카페겸, 비행기다. 풍경좋은 곳으로 언제든 자율주행으로 데려다준다. 22세기 백수의 모습이다. 자취방 구석에서 이 책 저 책 떠들러 보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 뭐 누군가 이미 한 상상이겄지. BOOKCARPLANE에는 전세계용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허락만해주면 대한항공 비행기 꽁지 위에 붙어서 갈 수도 있다. 조종사는 따로 없다. 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추락할 수도 있어서 낙하산도 장착되어 있다. 하늘을 날다가 떨어질 때 책이 쏟아져 책 모소리에 이마를 찍혀 피가 날 가능성도 있다. 그냥 도로를 달리면서 책을 보는게 낫겠다. .. 2018. 1. 7.
2018 독서노트(9)라이플 클락! 평소에는 벽시계로 쓰는 재난키트 을 몇 개월전부터 보기 시작했다. 평소 디자이너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 건축, 상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있다. 무언가를 돋보이게 하고, 시선을 끄게 만드는, 상품의 가치를 브랜딩화하는데 디자인은 필수다. 디자인을 잘 모르지만 을 보면 재미나고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 때문에 즐겁다. 2017 코리아디자인어워드 리빙디자인 부문수상작 '라이프클락'은 참 기발한 아이디어다. 집 거실에 걸어놓는 벽시계인데 보통 벽시계가 아니다. 바로 위급한 상황시 쓸 수 있는 키트가 들어있는 구급상자겸 시계다. 실험성과 제품의 완성도, 생활속 오브제 기능 등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단다. 위급 상황 발생시 "시계 가져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재밌다. 라이프플락을 열어보면 체온보호 보온포와.. 2018. 1. 6.
2018 독서노트(8) URBAN LIVE 교토&오사카 편 일본 교토. 내가 언젠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전통적인 일본의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 것 같은 곳. 잡지는 1~2개의 도시를 정해 그곳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첫번째 잡지에는 교토와 오사카의 핫플레이스 35곳이 실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서점이다.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잡지에 나오는데 이런 서점하나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바로 '세이코샤'다. 세이코샤는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10곳 중 하나로 선정한 교토의 '케이분샤' 서점 직원이 따로 나와 차린 서점이다. 사람들이 분비는 명소가 아닌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주인장의 철학이 인상적이다. 큰 길가에 있으면 좋지만, 그런 철학때문에 골목길에 서점을 냈단다. 물.. 2018. 1. 6.
2018 독서노트(7)남자의 탈 것, 잡지<볼드저널> 잡지 에 푹 빠졌다. 아버지를 위한 잡지라는 컨셉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사랑받고 있다. 가격은 1만 8,000원인데 전혀 아깝지 않다. 이번엔 을 주제로 한 볼드저널을 집어들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깊게 파는 잡지인데, 자동차부터 오토바이, 비행기, 배, 서핑보드까지 다양한 탈 것을 주제로 콘텐츠를 엮었다. 예전에 차를 좋아하는 차 덕후 친구 덕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잘 구경하고 온 적이 있다. 여기서 BMW M택시와 BMW 7시리즈, 오프로드 체험을 했는데 차에 문외한인 내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날 차를 하도 오랜만에 운전해보니 백미러를 펴는 방법도 몰라, 몇 분간 백미러를 접은 채 운전했다. 이내 감을 잡아서 재미있게 BMW를 타고 왔다. BMW 7시리즈를 탈 때는 엑셀레이터를 마음껏.. 2018. 1. 6.
제77회 대전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 김애란 <바깥은 여름> 제77회 대전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 : 김애란의 소설 일시 : 2018.1.15(월) 오후 7시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참가비 : 5,000원 2018. 1. 4.
2018 독서노트(6) 나만의 책 컬렉션, 어쩌다보니 모였다 책을 수집한다. 다 읽고, 다 기억하면 좋으련만. 저 중 다 읽지는 못했다. 책을 읽어도 기억하기가 참 어렵지만, 옛 문화의 향기는 진하게 벤다. 문화재에 관한 책들을 모은다. 어느샌가 수집 벽이 생겼다.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욕심만 세운다. 그래도 흐뭇하다. 문화재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문화재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싶다. 문화재를 보고 있으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옛 선조들이 갑자기 보고싶다. 얼굴을 맞대며 만날 수는 없지만 문화재를 통해서나마 바라볼 수 있다. 오주석의 한국미 특강.간송미술 36.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옛그림읽기의 즐거움.백제금동대향로.단원 김홍도 연구.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한국미술사. 수월관음의 탄생. 동양미의 탐구.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2018. 1. 4.
2018 독서노트(5)간송문화 전시도록, 그리울 때면.... 11월 1일간송미술전시에 왔다.김홍도의 황묘농접.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캬~조선시대 나비 한 마리 마음에 날아드니 나비가 날아갈까 마음가짐은 조심 걸음걸이는 예스러워 지는구나 술 한잔 기울이며 볼이 발그레지도록 이야기 나누고 싶다 조상님들 마음결 따라 거니는듯하니 뱃살도 무겁지 않고 사뿐사뿐허다 취한다 취해 심사정이 그린 포도이숙 몰래 포도 한 알 따 먹고 싶다닭을 잘 그린 변상벽은별명이 '변닭'이었단다이의양의 산군포효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앉은호랑이 발등에 털과 살집이 두툼하다신윤복의 나월불폐나뭇가지에 달이 걸려있고개 한 마리 수심 가득차 보인다꼭 자취방에서 힘없이 벽을 바리보는내 모습같구나두바퀴 돌고다시 김홍도의 황묘농접이다그림에 볼을 부비고 싶을 정도로 고양이가 귀염귀염. 2년 전인가. 간송미.. 2018.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