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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서노트(4)아름다운 궁중채화,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우리 선조들은 꽃을 꺾기보다는 뫼시었다. 조선시대 궁중의 찬란한 문화였던 '궁중채화(宮中綵華)'는 사람의 손 끝에서 피는 꽃이다. 비단과 모시로 꽃을 만들고 나뭇가지, 모여든 벌, 나비, 잎까지 정교하게 재현하는 예술이다. 주로 궁중의 연희나 의례에서 아름다운 장식으로 활용되면서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했다. 가짜 꽃일지언정 그 아름다움이 실제 꽃 못지 않다. 누가 진짜 꽃인지 헷갈릴 정도다. 조선시대 궁중 채화는 생명을 아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선조들은 살아있는 꽃을 꺾기보다는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곁에 두었다. 아름다움과 늘 함께하겠다는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계절없이 피는 채화는 조선시대 왕실에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조선의 국운이 다하면서 사라진 채화지만, 국가무형문화재 제124.. 2018. 1. 3.
2018 독서노트(3)인생질문, 내 인생조망&성찰 미트릭스 툴킷 개봉기 "일찍 책장을 덮지 말라삶의 다음 페이지에서또 다른 멋진 나를 발견할 테니" 아키씨의 책에 나오는 글귀다.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내 삶을 잘 경영하게 만드는 책이다. 해답은 내 삶의 경험 안에 있다. 책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을 좀더 입체적으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 내 인생조망&성찰 미트릭스 툴킷'을 추천한다. 내 인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따라 정리해보고, 삶의 궤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툴킷이다. 길다란 통에 엄청 큰 종이가 들어있다. 그 종이는 '공간', '사람', '라이프스타일', '일'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의 이야기들을 적어볼 수 있는 칸으로 구성됐다. 다 적고 나서 벽에 붙여놓으면 좋단다. 자기의 삶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2018. 1. 3.
2018 독서노트(2) 인생도서관 인생콘텐츠 툴킷(WORK)과 만나다 종이책만이 책이 아니다. '사람'도 한 권의 책이다. 그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안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정리하면서 성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곳이 있는데 바로 '인생도서관'이다. 인생도서관 홈페이지의 정의를 빌리자면 인생도서관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생 이야기들을 아카이브하면서 각자의 경험과 지식, 통찰들을 연결하여 지구에서의 다양한 삶을 함께 대화하고 이해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밀하게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미래의 자기 모습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인생도서관이 개발한 여러 인생콘텐츠 툴킷이 있다. 내가 구입한 툴킷은 '일(WORK)'이다. 6가지 테마중 내가 요즘들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었기.. 2018. 1. 2.
2018 독서노트(1)잡지 AROUND VOL.33, 혼자에 대하여 잡지의 주제 'alone'에 끌렸다. 혼자있음. 누구나 겪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혼자로 버려질 때도 있다. 누구나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의 경우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요새 꽤 많다. 혼자 조조 영화를 보러 간다. 누군가와 극장에 오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며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나는 말없이 음료수만 홀짝인다. 요새는 일부러 가장 벽쪽에 앉는다. 얄팍한 수긴 하지만 두 자리를 내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꼴불견일라나. 그렇다면 죄송. 옆에 벽이 있다는 사실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편하기도하다. 혼자 극장에 갔을 때 지인을 만나면 왠지 어색하다. 혼자왔다는 걸.. 2018. 1. 2.
2017 독서노트(90) 최승자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시집을 살 땐 일단 제목을 훑어본다. 그냥 느낌이 가는 제목이 쓰인 시집을 고른다. 어떻게 보면 충동구매다. 최승자 시인의 첫번째 시집을 집 근처 서점에서 샀다. 사람도 기가 센 사람이 있는데, 작가의 시도 참 세다. 삶과 죽음의 경계, 아주 얇은 실선 위에 피어있는 한송이 검은 꽃과 같은 이미지다. 어느 여인의 종말 어느 빛 밝은 아침잠심 독신자 아파트 방에한 여자의 시체가 누워 있다. 식은 몸뚱어리부터한때 뜨거웠던 숨결한때 빛났던 꿈결이꾸륵꾸륵 새어나오고세상을 향한 영원한 부끄러움,그녀의 맨발 한 짝이이불 밖으로 미안한 듯 빠져나와 있다.산발한 머리카락으로부터희푸른 희푸른 연기가자욱이 피어오르고일찌기 절망의 골수분자였던그녀의 뇌 세포가 방바닥에흥건하게 쏟아져 나와구더기처럼 꾸물거린다. 가을의 끝 자 .. 2018. 1. 1.
2017 독서노트(89) nau magazine, 미국 포틀랜드에 가고 싶네 현재의 일을 사랑하는 독창적인 크리에이터들의 협업으로 발간되는 잡지. 바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 매거진 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잡지는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개의 도시를 방문해서 그 안에 담긴 모든 이야기를 발굴한다.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인터뷰가 흥미로운데,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잡지명으로 쓰인 단어 '나우(nau)'는 마오리족의 폴리네시안 언어로 모든 것을 아우르며 함께 한다는 의미의 'welcome!(come in)'를 뜻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다룬 첫번째 도시는 미국 포틀랜드다. 풍요로운 자연과 창조적인 도시의 삶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포틀랜드. 이곳은 자전거도시로도 유명한데, 자.. 2017. 12. 31.
2017 독서노트(88) womankind korea 창간호 겨울바람이 찬 12월의 마지막. 유성온천역 근처 카페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담은 특별한 잡지를 읽었다. 는 여성의 언어로 말하고, 여성의 눈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는 문화 잡지다. 남자인 내가 읽으면 어떤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닐까 궁금해서 구매했다. 잡지의 세계는 넓고, 읽을 잡지는 참 많다. 는 삶, 문화, 여행 등 다양한 주제가 담긴 예쁜 일러스트와 여러 작가들의 글을 담고있다. 잡지의 매력은 다양한 빛깔과 주제의 콘텐츠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는데에 있다. 잡다한 지식이 늘기도 하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기사를 음미할 수도 있다. 거의 첫부분에 늑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늑대는 일생동안 한 마리의 짝과 함께 한단다. 늑대는 사는동안 죽을 때까지 생식을 할 수 있단다. 아이고 능.. 2017. 12. 31.
2017 독서노트(87) 패션 브랜드 Acne Studios 어느덧 매거진 B 매니아가 되었다. 2017년 11월호에서 다룬 브랜드는 Acne Studios이다. Acne Studios는 1996년 조니요한슨을 비롯한 3명의 크리에이터가 1만 유로를 투자해 설립한 광고 디자인 에이전시 '아크네'로부터 독립한 패션 브랜드다. 아크네는 어느날 100벌의 데님 청바지를 만들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청바지 마케팅 방법이 독창적이었다. 그 청바지를 유명 크레이터들에게 선물한 것. 사람들은 이들이 입은 옷에 새겨진 Acene Studios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공적인 데님 브랜드를 런칭시킨 아크네는 'Acne Studios'라는 이름으로 패션 브랜드를 독립시켰다. 매거진 B 표지 디자인에도 드러났듯이 'Acne Studios'의 상징 컬러는 '아크네 핑크'라고도 .. 2017. 12. 31.
2017 독서노트(86)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누구나 자기만의 베스트 여행지가 있다. 많이 여행을 다닌 사람도 우리나라에 가볼 곳이 무수히 많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그렇다. 마로니에북스의 1001 시리즈. 을 집어들었다. 역시 고향이 정읍인지라 호남의 명산 '내장산'을 찾아본다. 당연히 있겠거니 했는데 역시나 전라권 여행지로 소개되고 있다. 내장산은 초등학교시절 소풍으로 간혹 가던 곳인데, 어렸을 때는 그렇게 아름다운 산인지 잘 몰랐다. 오히려 성인이 되고나서 내장산의 아름다움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 아버지와 함께 가끔씩 내장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토록 예쁜 산을 그동안 홀대했다니! 지금은 어딜가나 내장산을 여행지로 추천한다. 가을날 빚어내는 단풍터널의 절경은 우리나라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다. 책 뒷표지에 적힌 문구. .. 2017.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