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노트694 2017 독서노트(7)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무작정 떠났다. 목적지는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책를 독서모임 산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두근두근. 책의 저자를 만났다.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반가이 맞아주시는 두 분. 대전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니까 책 한 권을 추천해주신다. 매리앤 셰퍼 . 2층에는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표님이 직접 만든 기차모양의 책장이 놓여 있다. 책과 거리가 멀지만 친구따라 북스테이에 참가한 사람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바로 만화책을 군데군데 꽂아 놓은 것.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가정식 책방 답게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예약 손님이 많아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할 때도 있다. 1층은 그야말로 책 천국이다.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하는 책이라는 글귀가 쓰인 책이 다소곳하게 놓여있다. 이곳에 오면.. 2017. 1. 5. 2017 독서노트(6)HUMAN-최민식 사진 50년 대표선집 진정한 사진은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과 사색, 그리고 체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은, 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 것은 그 현실 자체에 이미 예술이 추구하는 진실이 담겨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 흑백사진 속 어둠에는 밝은 쪽으로 도약하려는 삶의 몸부림과 내적인 진통이 깔려 있다.-최민식- 나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만이 지닌 정신적 가치와 풍부함을 발견했으며, 그들을 통하여 물질적 번영에만 의존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가치의 존엄을 가르쳐 주려 했다. 민초라고 불리는 이름 없는 이들이야말로 역사적 생명력의 원천이 아닐까?-최민식- 나의 사진의 기조.. 2017. 1. 5. 2017 독서노트(5)이철수 나뭇잎 편지 <사는동안 꽃처럼> 무리지어 나는 먼길가는 비행에서 나혼자 낙오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지요?저기 한 마리, 조금 뒤처진 자리에서 날갯짓하고 있는 새가 내 모습이라고 여기시는지요? 누구나 그런 불안에 사로잡혀 살고 있을겁니다.시대가 앓고 있는 돌림병 같은 거지요.새들의 먹이가 넘치는 자연에 개발의 삽날을 들이대는 인간들이 철새의 적이 되고 있는 것처럼,우리의 우애있는 삶에 덫을 놓는 야수적인 존재들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불안.그 마음의 병도, 그탓이 크지요.무엇보다 자책에서 벗어나야하지 싶습니다.지금, 우리 최선을 다해 날갯짓하고 있기만 하다면요!-21쪽- 이철수의 판화집 . 그위 판화와 글들이 새겨져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이 어우려저 마음을 위로한다. 21쪽의 문장이 특히.. 2017. 1. 4. 2017 독서노트(4)나카무라 루미<아저씨 도감> 이런 소재로 책을? 당신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카피다. 허걱. 찔린다. 내 미래는 '아저씨'다.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가끔 뻥카를 날린다. 나는 청춘과 아저씨의 경계에 서 있다고. 위토롭게. 지금 아저씨면서. 나는 30대 초반이다. '아저씨'를 소재로 이렇게 재밌는 코믹에세이를 쓸 수 있다니! 일단 펼치면 배꼽 잡는다. 일본 아저씨들의 풍경과 한국 아저씨들의 풍경은 다르지 않다. 내 모습도 들어가 있다니. 깜짝 놀랐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책 의 위엄. 목차만 훑었을 뿐인데도 입술 사이로 침 튀기듯. 툭툭 웃음이 나온다. 키득키득. 큭큭. 주정뱅이 아저씨, 불륜하는 아저씨, 여름의 아저씨, 남의 물건을 엿보는 아저씨, 배낭 아저씨, 정체불명의 아저씨, 음흉한 어저씨, 귀여운 아저씨, 예술가.. 2017. 1. 3. 2017 독서노트(3)강상중 미술에세이 <구원의 미술관> "나는 여기에 있어,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강상중 미술에세이에 나오는 물음이다. 저자는 뒤러의 자화상을 보고 그 그림이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이 그림. 뒤러의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 공간으로 설명하면 하늘 아래에 있고, 종으로 설명하면 인간이고, 직장에서 위치를 살펴보면 말단이다. 출근 전. 매일 아침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려 화장실로 간다. 눈을 반쯤 감은채 칫솔에 치약을 짠다. 힘없이 칫솔을 입으로 가져간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채 이를 닦는다. 눈을 잠깐 떠서 거울을 바라본다. 매일 거울에는 나의 자화상이 비친다. 안경 쓴 자국이 콧등에 나있고, 왁스를 바르지않은 머리카락은 너저분하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각질이 많아 녹차 샴푸를 묻힌다. 손가.. 2017. 1. 3. 2017 독서노트(2)장수한 <퇴사학교> 내 일 찾기 매트릭스 새해 벽두부터 읽는다는 책이 ? SBS스페셜을 흥미롭게 봤다. 그 다큐에 나오는 이가 장수한. 그는 삼성전자를 퇴사한 후 퇴사학교를 차리고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퇴사를 위한 로드맵을 그려준다. '퇴사', 말이 쉽지 퇴사하고자하는 용기를 낸다는 게 쉬운 일인가. 무작정 퇴사를 하기전, 이 책을 읽으면 숨을 고를 수 있을 듯하다. 잠깐, 천천히 생각해보는거지. 퇴사하는게 맞을까. 저자는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내가 이 회사에 붙어있어야 하나 박차고 나와야 하나. -지금 하는 일을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는가?-나는 충분히 배우고 있는가?-내가 현재 하는 일을 할수록 나의 전문성이 강화되는가?-내 일은 소모되지 않고, 축적되는가?-나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 2017. 1. 3. 2017 독서노트(1)김숨 장편소설<한 명> 충북 괴산에 있는 에서 구입한 책.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한 책'이라고 한다. 처음엔 작가 '김 숨'이 누굴까 궁금해서. 두번째는 책 표지에 마음이 홀려서. 세번째는 소설의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그렇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 구매했다. 소설 제목의 뜻은 단어 그대로 '한 명'이다. 그 한 명이 누구인지 소설을 읽으며 깨닫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솟구쳐 오른다. 왠지모를 슬픔이. 분노가. 안타까움이. 다시 슬픔이. 처절한 슬픔이. 감히 상상하지 못할 고통이. 그 한 명은 '홀로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다. 마지막 남은 위안부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 생명이 위태롭다는 방송을 접하고 할머니의 마음은 요동친다. 아직 위안부의 기억을 고통스럽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이 더 있다고. 내가 그 피.. 2017. 1. 2. 정유정 소설<종의 기원>, 굉장한 흡인력 샤워를 한 후 물이 회오리치며 욕조구멍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듯한 느낌의 전개. 짧은 호흡의 문장. 머릿속에 핏덩이를 세게 던져주는 듯한 살인현장 묘사. 범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이 됐으나, 왜 그럴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한 흡인력을 가지고 몰아친다. 때로는 섬뜩하다. 때로는 오싹하다. 악 그자체인 것 같은 주인공의 내면.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기 자신을 자기 안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문장이 뇌리에 박힌다. 그런데 한 가지 무서운 점은 우리는 타인의 '악'을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타인의 안을 온전히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들로 이뤄진 세상에 산다는 것이 때로는 섬뜩하고 때로는 오싹한 이유다. 희망을 가진다고 절망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요. 세.. 2016. 12. 4. 책<트렌드코리아 2017>, 주말 커피 한 잔 마시며 트렌드를 읽는다 매년 연말이면 미래의 트렌드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 그중에서도 대중적이고 정리를 잘해놓은 책 '트렌드 코리아 2017'을 읽었다. 아이뮤직에서 YG엔터테이먼트의 테디가 작곡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말이다. 이 책은 2016년 국내를 강타했던 트렌드와 2017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흐름을 소개한다. 주말에 음악을 들으며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머리도 식힐 겸. 그 중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메신져 캐릭터캐릭터는 이제 '덕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과거 캐릭터에 열광하는 성인들은 어른답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었으나,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은 sns 메신져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키덜트와 일반인을 나누는 경계가 모호해졌다. '키티'의 성공을 분석한 의 크리스틴 야노 교수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사랑스럽고 편.. 2016. 12. 4.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78 다음